카테고리 없음

양천 중앙도서관

집 주변에 새로운 도서관이 생겼다. 매번 시립도서관만 찾았는데 요번엔 구립도서관이었다. 신축이라 아주 깔끔하다. 구조적으로도 개방형으로 잘 되어있고 괜찮은 것 같다.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갖출 것들은 다 가지고 있다. 노트북이랑 태블릿도 대여가 가능하다.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잘 활용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. 앞으로는 자주 이용하려 한다. 

 

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좋아하는 편이다. 그 중에서 열람실 말고 종합자료실을 좋아한다.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많은 아주 조용한 책들이 좋다. 하지만 나는 도서관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다. 오래된 것을 좋아하지 않았었다. 언제나 새 것 그리고 새 건물 그리고 감성적? 인 것들에 목매어 살았다. 하지만 혼자가 된 요즘 오래된 것들에 따뜻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. 

 

김연민 교수님의 책 중에서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좋은 문장이 있었는데 좌절스럽게도 기억이 안난다. 내일 하루 종일 찾아봐야 할 것  같다. (다행히도 김영민 교수님이 쓰신 책은 내 책상에 세 권뿐이다.) 앞의 문장을 쓰고 나서 흠칫했던 건 교수님이 쓰신 칼럼도 여러 개 필사한 이력이 있다. 찾기는 글렀다. 

 

무튼 도서관은 참 괜찮다. 하지만 새로생긴 도서관은 새 건물의 냄새가 난다. 시간이 지나 여러사람의 손이 탄 책들의 향기가 가득찬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.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좋아하고 도서관에서 사고의 폭을 넓히며 갇혀버린 현실 속에서 글로써 세계를 여행했으면 좋겠다.